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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비하발언 공개질의에 대한 한나라당 답변과 이에 대한 여성단체 입장
적반하장식 변명 실망스럽다!
한국여성단체연합 정책부장 김은경







여성단체들은 2007 대통령 후보는 성평등 시대를 열어갈 수 있는 철학과 비전을 가지고 여성유권자들에게 성평등한 정책 실현의 의지를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07년 9월 12일 오마이뉴스 보도를 접하고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의 여성에 대한 관점과 철학, 대통령 후보로서의 자질과 도덕성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지 않을 수 없어 진위여부를 확인하고자 9월 13일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 측에 공개 질의서를 보냈습니다.
여성단체가 보낸 공개 질의서에 대해 한나라당은 9월 17일(월) 저녁 6시경 대변인실을 통해 답변서를 보내왔습니다. 이 내용을 공개하며 이에 대한 여성단체들의 입장을 알려드립니다.

한나라당의 공개질의 답변

저희 한나라당 이명박 대통령 후보에 대한 관심과 격려에 감사드립니다.

이명박 후보가 편집국장단과의 식사 자리에서 한 발언과 관련하여 불필요한 오해와 논란이 빚어지고 있는 것은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입니다.

이 후보는 그 자리에서 여성을 비하하거나 특정 직업을 비하한 적이 없습니다.

특정한 직종과 그 종사자를 언급하는 것 자체가 비하라고 한다면 모르겠으나, 발언 자체에는 추호도 그런 취지가 없었음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일부 매체에 보도된 것을 보면 발언의 내용과 뉘앙스 모두 와전 또는 왜곡된 측면이 강합니다.

발언의 전후 맥락도 모든 사람들에게 골고루 기회가 주어져서 모두가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취지였을 뿐, 일부 매체에서 암시하는 특정 직종을 언급한 것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력 대통령 후보라는 뉴스성을 이용하여 발언의 뉘앙스에 묘한 분위기를 덧칠하고 대중의 억측을 자극하면서 도덕성 논란으로 몰아가는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어떤 정치적 의도를 갖고 그렇게 하는 것 아닌가 의심되는 부분입니다.

과거나 현재나 이명박 후보는 야당 대통령 후보로서 공사간의 발언에 신중을 기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으나, 일부 매체의 상궤를 벗어난 왜곡과 의도적 쟁점화에 대해서는 문제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귀 기관에서도 이런 점을 양찰하시어 오해 없으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07. 9. 17

한나라당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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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답변에 대한 여성단체 입장














적반하장식 변명 실망스럽다.
1. 여성단체가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에게 ‘오마이뉴스 여성비하 보도와 관련’ 공개질의서를 보낸 이유는 이 사건에 대한 사실여부와, 이명박 후보의 인생철학을 제대로 알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보낸 답변은 적반하장식 변명과 아전인수식 해석으로 질문의 본질을 피해 납득할 수 없는 답변으로 일관하고 있어 심히 유감스럽다. 뿐만 아니라 질의서를 보낸 여성단체의 진정성을 의심하는 듯한 내용으로 자신의 잘못된 발언을 인정하지 않는 비겁한 태도를 보여 더욱 실망스럽다.

2. 이명박 후보는 한나라당 대변인실을 통해 “발언자체에 추호도 그런 취지가 없었다”고 밝히고 있으나 이는 국민을 우롱하는 답변이다. 우리는 지난 13일 이 사건에 대한 진위여부를 묻는 공개질의서에 대해 이명박 후보의 진정성 있는 답변을 기대했다. 한나라당 대변인실은 답변서를 통해 “특정한 직종과 그 종사자를 언급하는 것 자체가 비하라고 한다면 모르겠으나”라고 밝혀 사실상 이명박 후보가 그러한 발언을 했다는 것을 인정했다. 또한 그 취지가 “발언의 전후 맥락도 모든 사람들에게 골고루 기회가 주어져서 모두가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취지”라고 해명 했는데, 그렇다면 이 말은 예쁜 여자와 덜 예쁜 여자에게 골고루 기회를 준다는 뜻이란 말인가? 이는 누가 들어도 어이없고도 비상식적인 해명이다. 이 말은 이명박 후보가 간접경험인지 직접경험인지 알 수 없지만 인생의 지혜를 논하면서 ‘덜 예쁜 마사지걸을 고르는 것이 서비스가 좋다’라는 이명박 후보의 낮은 여성의식과 인권의식을 드러낸 것이다. 이것이 바로 진실이지 않은가?

3. 오마이뉴스 보도에서 밝힌 “얼굴이 덜 예쁜여자들이 서비스가 좋다”는 발언은 누구나가 보아도 여성을 상품화, 대상화 시키는 발언으로 도덕적으로, 대통령 후보로서의 품격과 자질을 충분히 의심스럽게 할만한 발언이다.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여성유권자들에게 사과했어야 함에도 성의 없는 해명과 답변으로 여성유권자들을 크게 실망시켰다.

4.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는 이전에도 “애를 낳아본 여자만 보육을 얘기할 자격이 있다”라는 발언이나, 지난달 충북 청주에서 열린 경선 합동연설회 전에 정우택 충북지사가 “예전 관찰사 였다면 관기라도 하나 넣어드렸을텐데,,”라고 하자 “어제 온 게 정 지사가 보낸 거 아니었냐”라는 발언 등을 통해 이미 대선후보로서 여성을 우롱하고 비하하는 발언을 수시로 해왔다. 이번에 신문사 편집국장들과의 술자리에서 인생의 지혜라고 밝힌 “마사지걸에 대한 발언”은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의 평소 여성에 대한 관점과 품격을 드러낸 것이다. 여성단체들은 이러한 일련의 사건과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의 답변을 통해 드러난 반여성적이고 반인권적인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를 양성평등후보로 받아들이기 어렵다. 우리는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인생의 지혜라며 밝힌 위와 같은 발언은 여성의 인권을 심각하게 침해함과 동시에 여성유권자들에게 큰 상처를 주는 행동으로 한 나라의 대통령 후보로서 도덕성과 자질에 큰 문제가 있다고 본다. 우리는 향후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의 발언과 행동을 예의주시하며 대선후보로서의 자질과 도덕성을 검증해서 여성유권자들이 현명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유권자 행동을 전개할 것이다.


2007년 9월 17일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민우회 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여성의전화연합 한국여성노동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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