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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24세 6명 중 1명 저체중… 결혼 29.6세, 첫 아이 30.97세
85.6% 강력범죄 피해율 높아… 60대 45.9% 경제적 어려움

한국 여성은 29.6세에 결혼해 30.97세에 첫아이를 낳고, 66.7년을 건강하게 살다가 84.6세에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통계청·여성가족부·한국여성정책연구원·한국보건사회연구원 등의 자료를 보면 여성 인구가 계속 늘어
지난해 총인구의 50%를 점하고, 올해부터 남성 인구를 앞지를 것으로 전망된다.
여학생의 74.6%가 대학에 가 남학생 진학률(67.4%)보다 높지만, 대학 4년간 평균 1300만원의 학자금 대출을 떠안고
사회로 나오고 있다. 19~24세 여성 6명 중 1명(17.5%)은 저체중으로 조사됐고, 대학 졸업 후 2명 중 1명(51.1%)만 취업했다.

결혼을 늦게 하거나 하지 않는 만혼·비혼 추세로 인해 평균 초혼연령은 29.6세까지 늦춰졌다.
첫아이 출산도 30대에 시작돼 30~34세 여성의 출산율(1000명당 113.8명)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가장 높았다.
이 시기 여성들이 출산·육아 부담으로 직장을 그만두면서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20대 63.8%에서
30대 58.4%로 급감하는 '경력단절' 경향을 보였다.

한국 여성은 42.4세에 첫 이혼을 하고 42.5세에 재혼했다. 40대는 이혼 위기와 함께 자녀 교육비 부담이 가장 큰 시기이기도 하다.
자녀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3만9000원이며, 40대 여성의 76.3%가 "교육비가 부담된다"고 느꼈다.

질병·사고로 아프지 않은 시기는 80년이 넘는 기대수명 중 66.7년에 불과했다.
여성의 사망 원인은 암이 10만명당 111.8명으로 가장 많았다. 뇌혈관질환(52.8명)이 뒤를 이었고,
치매는 11.9명이 앓았다. 살인·강간 등 강력범죄에서 여성이 피해자인 비율은 85.6%로 매우 높았다.

65세 이상 여성 노인의 45.9%는 빈곤 상태에 놓였다.
2013년 여성정책연구원 조사에서 60세 이상 여성 노인의 65.4%는 건강 문제, 55%는 경제적 어려움을
노년의 가장 고달픈 점으로 꼽았다.
빈곤·질병과 외롭게 싸우던 여성들의 평균 기대수명은 84.6세였다.
지난해 한국에선 21만2000명의 여성이 태어나 12만600명이 생을 마쳤다.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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