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생 성추행 의혹 K교수 사태 명백히 밝혀야" (서울=연합뉴스) 서울대 학생들이 27일 관악캠퍼스 대학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 등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의혹을 받는 서울대 수리과학부 K교수에 대한 학교 측의 철저한 진상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K교수는 전날 사표를 제출했고 학교 측은 면직 처리를 하기로 했다. 2014.11.27 << 서울대 단과대학생회장연석회의 제공 >> photo@yna.co.kr

인권센터, '성추행 의혹' 경영대 교수 수강생 전수조사키로

서울대 대학원생총협의회(총협)와 학부생 총학생회 대행인 단과대학생회장연석회의는 오는 11일
'서울대 교수 성희롱, 성폭력 문제해결을 위한 공동행동'(공동행동)을 출범한다고 9일 밝혔다.

공동행동는 일단 문제가 불거진 강석진 수리과학부 교수와 경영대 A교수에 대한 의혹을 명백히 밝히고
이에 상응하는 처벌이 내려지는지 감시하는 것을 중심으로 활동을 벌인다.

지난해 말 여학생 9명을 상습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된 강 교수에 대해서는 현재 서울 북부지법에서 진행 중인 공판 과정을
모니터링하는 동시에 학교 징계위원회에서 공정한 처분을 내리는지 감시할 예정이다.

최근 새롭게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A교수는 인권센터의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또다른 의혹이 제기되는 것은 없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살핀다.

이들은 또 학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인권센터에 대한 불신의 목소리가 나오는 점을 고려해
필요하다면 공동행동 차원에서도 교수 성추행 관련 제보를 받기로 했다.

총협 김재원 공동의장은 "최근 불거진 사건이 공정하게 처리되는지 감시하고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활동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서울대 인권센터는 A교수의 수강생을 상대로 전수조사에 나섰다.

인권센터는 최근 1년간 A교수의 수업을 들은 여학생 전원에 대해 A교수에게 성희롱이나 성추행을 당한 적이 있거나
문제 될만한 행동을 목격했는지 등을 면담조사한다.

인권센터가 신고자 이외의 학생을 대상으로 피신고자의 부적절한 행위를 조사하는 것은 강 교수 이후 두 번째다.

인권센터 관계자는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제대로 된 조사를 위해 전수조사를 시행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A교수는 학생들과의 술자리 등에서 여학생 뺨에 입을 맞추거나 여학생에게 사적 만남을 요구하는 뉘앙스의 문자를 보내는 등
수차례 성추행 또는 성희롱한 혐의로 인권센터에 신고됐다.

서울대 학생들이 사용하는 온라인 게시판에서는 A교수가 수업시간 등에도 성적 수치심을 느낄만한
부적절한 언행을 했다는 익명의 제보가 쏟아지기도 했다.

학교 측은 조사가 끝날 때까지 A교수의 수업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e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