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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범죄를 저질러 전자발찌를 착용 중인 30대 남성이 휴일 대낮에 오피스텔에 침입해 모녀를 감금하고 알몸 사진까지 찍으며
흉기를 휘둘렀다. 이 남성은 출동한 경찰과 대치하며 자해 위협을 하다 2시간만에 붙잡혔다.

5일 경기도 일산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0분쯤 고양시 일산동구의 한 오피스텔에 노모(39)씨가 약간 열린 문으로 침입,
집안에 있던 A씨(45·여)와 A씨의 딸(22)을 미리 준비해온 흉기로 위협하고 모녀의 손을 끈으로 묶어 감금했다.

노씨는 또 모녀의 알몸 사진을 찍다가 저항하는 A씨의 손목 등 3군데를 흉기로 찌르기까지 했다.
다행히 A씨는 생명에 지장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모녀는 노씨가 오피스텔에 침입한 지 약 3시간 반 뒤인 이날 오후 6시쯤 손을 씻으러 주방 싱크대로 간 사이
탈출에 성공해 경찰에 신고했다.

오피스텔 건물 옥상으로 달아났던 노씨는 자해 위협을 하는 등 경찰과 두 시간여를 대치하다가
이날 오후 9시쯤 검거됐다. 이 과정에서 노씨는 경찰을 위협하며 자신의 팔을 흉기로 그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노씨는 특수강도강간 혐의로 10년을 복역하고 두 달 전 출소했다. 또
성범죄 전과자로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찬 상태에서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노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고양=정수익 기자 sag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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