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녀 할머니 별세..與野 "일본, 결자해지 보여야" 한목소리

서울=뉴시스】서상준 추인영 기자 = 정치권은 11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녀 할머니의 별세 소식에 명복을 빌며,
"일본 정부가 올바른 역사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민현주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중 한 분인 이용녀 할머니가 오늘 향년 87세로 별세하셨다는
가슴아픈 소식이 들려왔다"며 "끝내 일본 정부의 사과를 받지 못하고 돌아가신 이용녀 할머니의 명복을 빌며,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길 없다"고 했다.

민 대변인은 이어 "지난 2000년에는 도쿄에서 열린 '일본국 성노예 전범 국제법정'에 참석해 일본군의 만행을 증언하며
승소를 이끌었으나 아직까지 일본은 재판 결과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일본은 이제라도 위안부 문제에 결자해지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은 위안부 할머니들의 맺힌 한을 풀어드리고 상처를 치유하는 데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도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광복절을 며칠 앞두고 일본정부로부터 아무런 사과도 배상도 받지 못한 채
눈을 감으신 이용녀 할머님를 생각하면 가슴이 미여지게 아프고 죄송스럽다"고 명복을 빌었다.

박 대변인은 "아베정권이 계속해서 역사왜곡, 우경화를 진행하고 있는 중에 우리 정부가 단호하고 확실한 태도는커녕
주먹구구식 대응으로 속수무책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도 새삼 안타깝다"고 말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오는 12일 서울 시청광장 국민운동본부에서 최고위원회 일정을 오전 8시30분으로 30분 앞당겨 개최한 뒤
경기도 포천의료원에 마련된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할 예정이다.

한편 이용녀 할머지는 이날 오전 2시30분 향년 87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할머니는 여생을 아들과 함께 보내고 싶다는 뜻에 따라 지난해 경기 광주시 '나눔의 집'을 퇴소했으나,
노환으로 지난달 포천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다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 할머니가 세상을 떠남에 따라 생존해 있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는 57명(해외거주 6명)으로 줄게 됐고,
이중 10명이 나눔의 집에 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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