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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폭력 절반 신혼때부터
목 조르고, 물고, 흉기 위협도…
<강서양천여성의전화 통계분석 결과>



유승용 기자 ysy@inewsin.com






가정폭력을 경험한 여성 가운데 절반이 신혼 3개월 이내 남편으로부터 구타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강서양천여성의전화 가정폭력상담소가 발표한 ‘2004년도 상담통계분석’에 따르면, 남편으로부터 구타를 당했다고 밝힌 130명의 여성 가운데 67명이 결혼 후 3개월 안에 구타가 시작된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 4개월에서 1년안 구타 경험은 14명, 결혼 1년후 15명, 결혼 3년 후 6명 등으로 집계됐으며, 결혼 전 구타 경험도 8명이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구타 빈도 조사에선, 년1회 이상 12회 미만이 46명, 월1회 이상 4회 미만 9명, 주1회 이상 6회 미만 6명 등으로 나타나 일상적으로 가정폭력에 노출된 여성들이 여전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편의 구타 핑계(구타 원인)를 물어본 결과, ‘말대꾸를 한다’(53건), ‘무시한다’(22건), ‘간섭한다’(20건), ‘시댁식구에 잘 못 한다’(6건) 등으로 조사됐다.

가장 심했던 구타 방법에 대해 응답자들은 ‘마구 두들겨 팬다(목 조름 포함)’(62건), ‘차거나 물어 뜯거나 주먹으로 때린다’(48건), ‘물건을 던진다’(47건) 등의 순으로 답했으며, 이외에도 머리카락, 팔을 쥐고 흔든다, 칼이나 흉기로 위협한다, 심지어 옷 벗기고 때린다는 응답도 나와 가정폭력이 명백한 범죄 행위임을 다시 한번 각인 시켜줬다.

이소영 여성의전화 회장은 “가정폭력법 시행으로 가정폭력에 대한 우리 사회의 관심과 의식이 일정 정도 변화하긴 했으나, 여전히 피해 여성들이 원하는 실질적 대책은 없는 실정”이라며 “우선적으로 가해자 상담을 권고사항이 아닌 강제사항으로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2005년 02월 14일 (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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