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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강제동원 증명할 일기 발견, 그래도 역사 왜곡하나

싸이월드미투데이

1991년 김학순 할머니의 용기있는 고백으로 공론화된 위안부 문제가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진작에 해결돼야 할 문제로 아직까지 일본과 동아시아 국가들이 갑론을박을 하고 있는 작금의 상황에 큰 안타까움을 느낀다.
1993년 일본의 고노 요헤이 관방장관은 일명 '고노 담화'를 통해 위안부의 존재 사실과 강제성을 인정한 바 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여전히 위안부 강제동원 사실을 부인하며 '고노 담화'를 일본 정부의 공식입장이 아닌
고노 요헤이 장관의 개인 견해 수준으로 치부하고 있다.
하지만, 얼마 전 발견된 조선인 위안부 관리자의 일기를 통해 이러한 일본 정부의 주장은 사실이 아님이 또 한번 드러났다.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 증명할 일기 발견

이번에 발견된 일기는 1942년 7월부터 1944년 12월까지 버마와 싱가포르 등지에서 일본군 위안소 관리인으로 활동한
한 조선인이 남긴 것이다.
이 일기에는 일본군이 어떠한 방식으로 위안부를 동원했던 것인지는 상세히 기록되지 않았지만,
일본군이 위안부를 조직적으로 관리한 것이라는 점은 명확히 기록돼 있다.

일기 내용에 따르면, 일본군은 여러 차례에 걸쳐 조직적으로 일본군 위안부를 동원했다.
또한 위안소는 개인에 의해 운영된 것이 아니라 각 부대에 소속되어 일본군의 철저한 관리 감독을 받았다.
더구나, 위안부 생활을 중단했던 여성이 군의 명령에 따라 다시 끌려왔다는 기록은 일본군이 강압적으로
여성들을 동원했다는 사실을 밝히는 증거다.
이번 기록의 발견은 그 동안 위안부 문제에 대한 거짓을 일삼던 일본 정부의 발언들이 왜곡된 역사 인식에서 비롯된 것임을
명백하게 밝햐주었다.

강창희 국회의장 만난 일본 의원단의 적반하장

그럼에도, 일본의 태도는 쉽게 달라지지 않을 것 같다.
지난 8일, 강창희 국회의장은 자신을 예방한 일본 의원단에게 최근 일본 정치인의 망발에 대한 비난을 했다.
강 의장은 "과거는 잊으려 해서 잊혀지는 게 아니다.
과거는 미래에 대한 열정이 과거에 대한 고뇌를 능가할 때 스스로 잊혀지는 것"이라는
니체의 경구를 인용하면서 "실제 있었던 역사를 지우려 한다고 해도 지워지는 게 아니다.
그것을 뛰어넘어 젊은 의원들이 서로 미래에 대한 열정을 펴갈 때
과거는 스스로 잊혀지는 것이라는 교훈적인 이야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본 의원단은 "한국 친구 중에 술친구도 있고, 골프친구도 있는데
그 친구들이 가르쳐준 한국의 좋은 격언을 기억한다"며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도 곱다"고 말했다.
강 의장의 말을 반박한 것이다. 최근 일본 의원들의 망언에 대해서는 한국만이 아닌 세계적인 비난 여론이 높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일본 의원단은 일본이 어떠한 잘못을 하고 있는지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유엔 위안부 추모의 날 제정 움직임

최근, 김학순 할머니의 위안부 피해 사실 공개 날인 8월 14일을 유엔 위안부 추모의 날로 만들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일본의 위안부 관련 44개 시민단체와 전세계의 시민단체들이 힘을 합쳐 이 운동을 진행 중이다.
그들은 최근 일본의 우경화에 따른 위안부 부정 발언 속출을 걱정하며 유엔 차원의 기념일 제정 필요성을 절실히 느낀다고 말한다.
오는 14일 한국과 미국 그리고 일본 등 전세계에서 유엔 위안부 추모의 날을 만들기 위한 동시 집회를 추진할 것이라는
그들을 보며 진실을 추구하려는 움직임이 아직 사그라들지 않은 이 세계에 희망을 느낀다.

일본은 지금이라도 과거의 만행을 반성해야

일본은 제 2차 세계대전을 통해 아시아의 수많은 국가들에 전쟁의 상흔을 남겼다.
그럼에도 미국의 전략적 필요성을 이유로 많은 지원을 받았고 급속한 경제성장을 이뤘다.
세계 경제 3위의 대국이라는 일본이 아직도 과거에 대한 사과와 반성에 소홀하다는 점은 그러한 그들의 성과와
국제적 입지를 단번에 부정하도록 한다. 일본 스스로가 과거에 대해 반성하고 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책임감을 느낄 때
더 존중받는 국가가 될 수 있을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최근 발견된 조선인 위안소 관리자의 일기는 그들이 지난 시간 저지른 만행의 명백한 증거다.
이를 눈 앞에 두고 또 다른 변명을 일삼는 것은 책임있는 국가의 자세가 아니다.
일본은 최근 진행 중인 유엔 위안부 추모의 날 제정 운동에서 그들에 대한 세계의 시선이 어떠한 것인지를 체감해야만 할 것이다.
'역사를 잊은 나라에 미래는 없다' 일본이 역사를 정확하고 뚜렷히 기억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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