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9.06 10:30
[펌]대학로 공연장에서 만나는 여성주의-일다.
조회 수 2685 댓글 0
오랜만에 괜찮은 공연이 있는 것 같아서 소개드려요.
시간이 되시는 분은 스케줄을 한번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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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 공연장에서 만나는 여성주의
13~26일 젠더 크리에이티브 페스티벌 개최
김윤은미 기자
여성주의 예술제가 대학로에서 열린다. 여성주의 공연과 대학로, 그리 익숙하지 않은 교집합이다. 대학로 공연장에서 여성주의적 공연들을 기대하기는 어려웠기 때문이다. 여성문화예술기획과 문화만들기 [문:]에서 기획한 젠더 크리에이티브 페스티벌 ‘맹랑한 배꼽들, 놀까? 놀자놀자’는 젊은 여성예술인들이 연극 판에서 성장하기 힘든 척박한 현실에 문제를 제기하며, 여성관객들과 여성예술인들의 직접적인 만남을 시도한다.
‘젠더 크리에이티브(gender creative)’라는 명칭은 여성 정체성에서 예술적인 상상력을 풀어내겠다는 뜻이다. 예술제는 여성 연출가들의 연극 4편과 여성 안무가들의 무용 4편으로 구성된다. 몇 개의 작품들은 프린지 페스티벌 등에서 이미 공연된 바 있다.
각 공연들은 여자들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연극 <젊은 어멍 먹은 늙은 딸년 얘기>는 젊은 과부 '어멍'과 늙은 노처녀 '딸년'의 이야기다. '어멍'의 제안으로 이들은 이미 망자가 되어버린 가족들을 찾으러 여행을 떠난다. 고달픈 여행 길에서 젊은 '어멍'은 늙은 '딸년'에게 자신의 것을 주며 죽어가고, '딸년'은 서서히 어멍의 여행에 관심을 갖는다. 어머니와 딸의 삶이 다르고도 같은 형태로 반복되기에 '어멍'이 풀어내는 이야기, 춤과 노래들은 '어멍'의 고단한 삶에 대한 위로이자 딸에게도 필요한 이야기다.
<가믄장 아기>는 제주도 신화 ‘삼공본풀이’에 등장하는 여신 가믄장 아기에 대한 이야기다. 부모에게 쫓겨나는 역경을 이겨내며, 돌 많고 척박한 제주 땅을 일구어 수확의 결실을 맺는 가믄장 아기의 이야기는 신화에 등장하는 주체적인 여성상을 발굴하는 작업이다.
<연애얘기아님>이라는 특이한 제목의 공연은 연애에서 감정적으로 상대에게 의존하기 쉬운 여성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사랑에 빠진 여성은 감정적 의존 때문에 나약해질 수 있는데, 이러한 여성의 의존성과 심약함은 사회에선 사랑스러움으로 미화되기도 한다. 공연은 사랑에 빠진 한 여성이 현실의 도피처로 상대에게 안주하려는 마음과 독립하고픈 욕구 사이의 갈등을 담아낸다.
무용 역시 실험적인 시도를 통해 여성들의 제한된 몸짓에 문제를 제기하고 여성들의 욕망을 풀어내고자 한다. <여자, 다리를 벌린다>는 고전적인 발레에서 제한된 수위의, ‘여성스러운’ 몸동작을 연기했던 여성들의 모습 대신, 발레의 깊이를 살리면서도 보다 다양한 여성들의 미적인 움직임을 드러낸다. <여자 이야기>는 결혼식장에서 과거에 만난 사람들을 반추하면서 느끼는 감정과 여성 정체성을 녹여낸다.
연극제를 여는 첫 무대 <연극판을 달리는 여자 얼굴 100개>는 ‘플레이백 씨어터’라는 방식을 통해 여성예술인들의 경험을 그 자리에서 즉흥적으로 풀어내는 자리다. 이번 예술제를 기획한 한혜정씨는 “기존의 평단에는 ‘여자들의 이야기’를 읽어줄 사람이 없었다. 이번 공연을 통해 보다 많은 여성관객들이 작품을 보고, 여성예술인들과 함께 공연들의 가능성과 개선할 지점에 대해 많은 이야기가 오가면 좋겠다”고. 공연은 9월 13일부터 26일까지 대학로 연우소극장에서 볼 수 있다.
출처: 일다(www.ildaro.com )
시간이 되시는 분은 스케줄을 한번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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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 공연장에서 만나는 여성주의
13~26일 젠더 크리에이티브 페스티벌 개최
김윤은미 기자
여성주의 예술제가 대학로에서 열린다. 여성주의 공연과 대학로, 그리 익숙하지 않은 교집합이다. 대학로 공연장에서 여성주의적 공연들을 기대하기는 어려웠기 때문이다. 여성문화예술기획과 문화만들기 [문:]에서 기획한 젠더 크리에이티브 페스티벌 ‘맹랑한 배꼽들, 놀까? 놀자놀자’는 젊은 여성예술인들이 연극 판에서 성장하기 힘든 척박한 현실에 문제를 제기하며, 여성관객들과 여성예술인들의 직접적인 만남을 시도한다.
‘젠더 크리에이티브(gender creative)’라는 명칭은 여성 정체성에서 예술적인 상상력을 풀어내겠다는 뜻이다. 예술제는 여성 연출가들의 연극 4편과 여성 안무가들의 무용 4편으로 구성된다. 몇 개의 작품들은 프린지 페스티벌 등에서 이미 공연된 바 있다.
각 공연들은 여자들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연극 <젊은 어멍 먹은 늙은 딸년 얘기>는 젊은 과부 '어멍'과 늙은 노처녀 '딸년'의 이야기다. '어멍'의 제안으로 이들은 이미 망자가 되어버린 가족들을 찾으러 여행을 떠난다. 고달픈 여행 길에서 젊은 '어멍'은 늙은 '딸년'에게 자신의 것을 주며 죽어가고, '딸년'은 서서히 어멍의 여행에 관심을 갖는다. 어머니와 딸의 삶이 다르고도 같은 형태로 반복되기에 '어멍'이 풀어내는 이야기, 춤과 노래들은 '어멍'의 고단한 삶에 대한 위로이자 딸에게도 필요한 이야기다.
<가믄장 아기>는 제주도 신화 ‘삼공본풀이’에 등장하는 여신 가믄장 아기에 대한 이야기다. 부모에게 쫓겨나는 역경을 이겨내며, 돌 많고 척박한 제주 땅을 일구어 수확의 결실을 맺는 가믄장 아기의 이야기는 신화에 등장하는 주체적인 여성상을 발굴하는 작업이다.
<연애얘기아님>이라는 특이한 제목의 공연은 연애에서 감정적으로 상대에게 의존하기 쉬운 여성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사랑에 빠진 여성은 감정적 의존 때문에 나약해질 수 있는데, 이러한 여성의 의존성과 심약함은 사회에선 사랑스러움으로 미화되기도 한다. 공연은 사랑에 빠진 한 여성이 현실의 도피처로 상대에게 안주하려는 마음과 독립하고픈 욕구 사이의 갈등을 담아낸다.
무용 역시 실험적인 시도를 통해 여성들의 제한된 몸짓에 문제를 제기하고 여성들의 욕망을 풀어내고자 한다. <여자, 다리를 벌린다>는 고전적인 발레에서 제한된 수위의, ‘여성스러운’ 몸동작을 연기했던 여성들의 모습 대신, 발레의 깊이를 살리면서도 보다 다양한 여성들의 미적인 움직임을 드러낸다. <여자 이야기>는 결혼식장에서 과거에 만난 사람들을 반추하면서 느끼는 감정과 여성 정체성을 녹여낸다.
연극제를 여는 첫 무대 <연극판을 달리는 여자 얼굴 100개>는 ‘플레이백 씨어터’라는 방식을 통해 여성예술인들의 경험을 그 자리에서 즉흥적으로 풀어내는 자리다. 이번 예술제를 기획한 한혜정씨는 “기존의 평단에는 ‘여자들의 이야기’를 읽어줄 사람이 없었다. 이번 공연을 통해 보다 많은 여성관객들이 작품을 보고, 여성예술인들과 함께 공연들의 가능성과 개선할 지점에 대해 많은 이야기가 오가면 좋겠다”고. 공연은 9월 13일부터 26일까지 대학로 연우소극장에서 볼 수 있다.
출처: 일다(www.ildaro.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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