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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 강의>

 

지난 7일, 서울강서양천여성의전화에서는 글쓰기를 통해

각자의 여성주의를 이해하는 <여성, 세상에 이야기를 풀어내다> 강좌가 진행됐습니다.

이번 자리에는 서울강서양천여성의전화의 20년 역사를 함께 했던 수십 명의 회원들이 강의실을 가득 메웠습니다.

그 첫 번째 시간은 김홍미리 여성주의 연구 활동가님의 ‘페미니스트 호기심’과

‘페미니스트 고딕체(동일한 질문이 반복돼 유연성이 사라진 상태)’라는 주제를 골자로 여는 강의가 시작됐습니다.

 

 

김홍미리 활동가님은 2018년을 과거 여성해방의 움직임이 100년 뒤 다시 시작된 시점인 동시에

“어느 때보다 페미니스트 호기심으로 인한 질문이 터져 나오고 있는 시기”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사회는 여전히 여성의 목소리를 구별해 승인하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그 예로 메갈리아와 워마드 커뮤니티가 얘기됐습니다.

 

 

이어서 두 커뮤니티의 특성, 주요 사건과 함께 남성 사회와 페미니스트 내에서 얘기되는

‘진짜 페미니즘’이란 무엇인지 살펴보는 시간이 진행됐습니다.

이후 페미니즘의 진위를 가리고자 하는 담론에 대해 김홍미리 활동가님은

“페미니즘에는 여성의 젠더를, 스스로에게는 남성의 젠더를 부여하기 때문에 가능한 논쟁으로

낙후된 맨스플레인에 해당된다”며 페미니즘을 정박된 것으로 규정하지 말 것을 제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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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띤 강의 내용에 자연스레 회원들의 몸과 고개가 강단으로 쏠리는 진풍경이 나타났고,

이러한 집중은 질의시간까지 이어졌습니다.

그중 한 회원분은 “여전히 워마드에 대한 얘기는 어렵다”며 그 속에서 이뤄지는 혐오들을 얘기했습니다.

이에 대해 활동가님은 “분명 워마드가 트랜스젠더를 배제하는 등 그 존재를 부인하고 혐오하는 것은 문제이다”라며

이에 이견이 없음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최근 성체 훼손 사건을 보면, 이를 통해 지금껏 남초 사이트에서
성모 마리아와 예수를 능욕하는 문화가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진 바 있다.
이를 미뤄볼 때,

우리는 왜 그 미러링을 통해야만 남성 사회의 문제점이 드러나는 것인지 얘기해야 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마지막으로 김홍미리 활동가님은 각자의 삶을 영위하는 페미니스트들이 만나

대화를 진행할 장소가 부재함을 문제로 꼽았습니다. 나아가 “진단받는 타자의 자리를 구축하기보다는 질문을 통해

움직임으로서 페미니스트 연결감(feminist attachments)을 확인해야 할 때”라며

페미니스트 호기심을 재차 강조하는 활동가님의 말씀을 끝으로 강의가 마무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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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주의 글쓰기란>

 

같은 날, 이어서 두 번째 시간에는 본격적인 글쓰기 강좌가 마련됐습니다.

강의를 맡아주신 안미선 작가님은 여성의 일과 삶에 귀 기울여오신 분으로

그동안 용산, 밀양 등 사회적 이슈가 된 현장의 목소리를 인터뷰와 르포로 기록하셨습니다.

그 저서에는 <여성, 목소리들>, <모퉁이 책 읽기> 외 다수가 있습니다.

 

 

강의를 시작하며 안미선 작가님은 ‘여성주의 글쓰기’에 대해

“지금껏 여성들은 자신의 경험을 말하지 못해왔다.

그런 역사가 있기 때문에 여성으로 살고 느꼈던 모든 서사는 가치가 있다”며

글쓰기에 두려움을 갖는 회원들이 용기를 갖도록 설명했습니다.

 

 

다음으로 총 4주라는 시간 동안 한 편의 에세이를 완성하는 걸 목표로 하는 만큼,

글을 쓰는 방법에 대한 얘기가 주로 이어졌습니다.

작가님은 “글감을 찾는 일은 평소 쓰고 싶었던 주제에서 시작된다.

또한, 자신의 이야기를 어떻게 바라볼지 생각해보는 게 중요하다”라고 말했습니다.

덧붙여 “각자의 삶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자신의 삶이 가진 차이를

적극적으로 드러내는 것도 도움이 된다”며 다양한 글쓰기 팁을 소개했습니다.

 

 

 

이외에도 글쓰기에 대한 각자의 생각을 포스트잇에 적어 피드백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포스트잇이 익명으로 작성된 만큼 각 내용을 어떤 이유로 적었을지 추측하는 등

자연스레 작가님과 회원들 서로가 소통하는 과정이 이뤄지기도 했습니다.

그중 한 회원은 “글을 적고 다음 날 보면 부끄러운 감정이 든다”라고 고백했습니다.

이에 안미선 작가님은 “그렇다고 해서 문장 하나씩 너무 염두에 둬서 쓰다 보면 글쓰기가 더 어렵게 느껴진다.

생각이 나는 데로 일단 적되 이후에 문제점을 하나씩 되짚고 고쳐보는 과정을 갖는 게 필요하다”라고 답변했습니다.

이후에도 서로의 고민을 나누는 시간이 계속됐고,

각자 글을 한 편씩 써올 것을 약속하면서 다음 주 만남을 기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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